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에 약 5,0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는 같은 것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요.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알츠하이머란
알츠하이머는 배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타우 단백질 등 이상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뇌의 신경 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감퇴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1907년 독일의 신경병리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속도가 늦고 병의 진행 과정이 천천히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병의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 감퇴 문제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언어기능과 판단력이 떨어지게 되고 마지막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주로 65세 이상 연령에서 발병되며 드물게 40~50대 때 발생하기도 합니다. 40~50대에 발병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비교적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언어기능 감퇴가 초반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억력 감퇴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방금 한 말을 반복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립니다.
우울 증상
우울 증상은 병의 초기부터 발생합니다. 성격변화가 일어나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고 망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언어 장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져 말수가 줄게 됩니다.
일상생활수행능력 저하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동작들, 요리하기, 세수하기 등에서 장애를 보입니다.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어버립니다. 마지막에는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됩니다.
보행장애
병이 많이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현상이 나타나고 보행장애가 생겨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환자의 뇌 조직을 관찰하면 비정상적인 신경염성 판과 신경원섬유덩어리 등이 확인됩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도 신경세포 소실로 인해 뇌가 위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어느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이라기보다 신경계에 노화현상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유전적인 위험 요소와 환경적 위험 요소가 더해져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결핍도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 일부의 뇌에는 이 물질이 정상인보다 40~90% 감소해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바이러스와 유사한 원인 물질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40~50%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21번 염색체의 결함도 원인이 됩니다.
치매란
치매는 Dement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정상적인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증상입니다. 기억과 사고를 담당하는 뇌가 손상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인지능력 수준이 5살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치매는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치매는 크게 기질성 치매, 노인성 치매, 간질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기질성 치매는 뇌의 광범위한 기질적 장애에 비롯된 치매를 말하고 간질성 치매는 전신의 경련발작을 반복하면서 발생된 치매상태를 말합니다. 노인성 치매는 65세 이후 발병한 치매를 총칭하고 반면에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는 초로기 치매라고 합니다.
치매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억력 저하
같은 말을 되풀이 하며 무언가 기억하는 일이 힘들어집니다.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언어장애
물건의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계산능력 저하
돈을 계산하는 데 실수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다가 나중에는 익숙한 곳에서 헤매게 됩니다.
성격 변화
꼼꼼하던 사람이 대충 일처리를 한다거나 의욕에 넘치던 사람이 무관심해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감정 변화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생깁니다.
알츠하이머와 치매의 차이
치매는 하나의 질환이 아닌 특정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에 해당됩니다. 치매라는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70여 가지가 있고, 이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외에도 치매의 원인에는 퇴행성 뇌질환(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과 결핍성 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즉 치매가 알츠하이머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며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에 해당합니다. 치매 환자의 50~6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85세 이상 전체 노인을 보면 50%가 치매 증상이 있으며 그중 32%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습니다.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시키는 방법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혈압 및 콜레스테롤, 혈당 조절
-공부, 취미, 봉사활동을 통한 뇌운동
-가족 및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
-견과류, 채소, 곡물, 등푸른 생선 섭취하기
-우울증 치료
-음주, 흡연, 설탕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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